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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뢰와 소통’ 지역주민과 함께 발전하는 고리원전
노기경 고리원자력본부장이 지난 일년에 걸쳐 진행된 발전소 주변지역 51개 자매마을 순회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노 본부장(사진 가운데)이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이천북마을회관을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제공=한국수력원자력]

- 노기경 본부장, 51개 자매마을 순회 주민과 대화
- 현장 맞춤형 공익활동 펼치며 공기업 책무 최선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지난해 6월 영구정지에 들어간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 고리1호기를 비롯, 신고리2호기에 이르기까지 총 6기의 원전을 운영ㆍ관리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노기경 본부장, 이하 고리본부).

지난 40여년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한 운영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노력해온 고리본부가 지역 주민의 든든한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복지와 문화, 교육 지원사업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이르는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노력의 시작은 주민들과의 ‘소통’. 지난해 1월 취임한 노기경 본부장은 그해 여름 조류독감으로 인한 주변 농가의 피해현장을 본 후 현장 방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현장의 피해상황이 미디어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노 본부장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매주 자매마을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매마을은 본부 내 각 팀이 발전소 인근 마을과 밀착형 결연관계를 맺은 마을이며, 그 수가 51개에 달한다.

노 본부장은 지난해 7월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최북단 신명마을을 시작으로 이달 28일 일광면 최남단 학리마을까지 빠짐없이 돌며 간담회를 진행했다. 마을회관,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본부의 주요 현안 및 발전소 운전현황을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 중 즉각 실행이 가능한 부분은 현장에서 바로 조치를 취했다. 최근엔 장안읍 좌동마을에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지역 주민이 많다는 고충을 접하고, 즉각 에어컨을 지원해 마을 어르신들이 무사히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노후 시설물 보수 등 검토의 시간과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은 ‘사업자 지원사업’과 연계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지역 주민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냈고, 현장과 상생하기 위한 의지를 몸소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재본 일광면 이천북마을 이장은 “원자력발전소가 생긴지 40년 동안 본부장이 우리 마을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면서 “직접 방문해 마을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해결사’의 역할을 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리본부는 노 본부장 취임 후 수요자 맞춤형 사회공헌프로그램 개발에도 정성을 들이고 있다.

그 활동의 중심에는 고리봉사대가 있다. 고리본부 직원 1467명으로 구성된 고리봉사대는 총 6개 분야, 30여가지로 구성된 수요자 맞춤형 봉사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전통시장 활성화 장보기 캠페인’, 어르신들의 따뜻한 식사를 책임지는 ‘중식나눔 및 이동효드림 봉사’, ‘장애우 초청 나눔실천 봉사’ 등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농번기 일손돕기는 물론이고, 마을 행사, 불편사항, 재해복구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진행하며 마을의 대소사를 책임지고 있다.

이런 활동에는 직원들이 십시일반 자발적으로 조성하는 ‘민들레홀씨기금’이 투입된다. ‘민들레홀씨기금’은 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부를 적립해 조성하는 러브펀드와 이에 비례해 사측에서 적립하는 매칭그랜트가 더해져 조성된 기금으로 지난해에만 약 3억5000여만원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쓰였다.

또한 고리본부는 올해 ‘사랑의 울타리 사업’을 시작하며 인근 지역 문화 소외 아동들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 사업은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인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한 소외계층의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고리본부는 총 5000만원의 후원금을 조성해 기장군내 9개 지역아동센터로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올 연말까지 ‘아동센터 시설 보완’, ‘희망도서 지급’, ‘학용품 지원’ 등에 활용하고 있다.

노 본부장은 “앞으로도 고리본부는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안전한 원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주민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공익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고리본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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