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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너지, 세계 최초 초대형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
한화에너지가 착공한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조감도 [제공=한화에너지]

- 2250억원 투자…2020년 상업가동
- 한화그룹 에너지 신사업 투자 활발…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 중
- ㈜두산, 대산 연료전지발전소에 연료전지 114대 공급…4690억원 규모

[헤럴드경제=손미정ㆍ이세진 기자] 한화그룹의 발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에너지가 255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 초대형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한다.

최근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에너지 신사업에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한화그룹이 에너지 사업 영토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에너지가 자본금 49%를 출자한 대산그린에너지는 서산 소재 대산산업단지에서 50MW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발전소는 2만여㎡ 규모 부지에 건립된다.

2020년 6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면 충남지역 17만 가구에 공급할 40만MWh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한화에너지는 기존의 집단에너지사업, 태양광 발전사업에 더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그룹 내에서도 에너지 사업분야의 중추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지난 1월 이 사업을 위해 한국동서발전, ㈜두산, SK증권과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인 대산그린에너지를 설립한 바 있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은 석유화학단지 화학공정 부산물인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초대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 방식은 전력을 생산하면서 미세먼지의 주요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분진 등을 발생시키지 않고, 미세필터로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 대표적인 친환경 발전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이번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와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향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에너지의 이번 투자가 에너지 신사업에 집중 투자를 발표한 한화그룹의 최근 행보와 맞닿아 있다고 평가한다.

한화그룹은 최근 5년간 22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태양광 등 발전사업에 가장 많은 9조원의 투자를 배정한 바 있다. 그동안 크게 석유화학과 방위사업 등을 주축으로 사업을 끌고 가던 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에너지 사업을 낙점하고,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며 사업 체질을 바꿔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심은 단연 한화에너지가 맡고 있다.

실제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이을 ‘3세 경영’과 관련이 깊은 한화큐셀코리아 등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 또한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태양광과 같은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면서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너지가 1대 주주인 한화종합화학 또한 최근 미국 법인에 850억여원을 출자해 현지 신규에너지와 연료 신사업 투자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 등을 통해 기존의 집단에너지사업, 태양광발전사업과 함께 종합에너지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 신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내다보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대산그린에너지가 건설하는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 연료전지 114대(총용량 50MW)를 공급하고 준공 후 장기 서비스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4690억원이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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