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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 인터뷰②] “벤처 기술창업, 대기업은 필수 동반자”
 
[사진=박해묵 기자 / mook@heraldcorp.com]
-“정부의 창업 지원, 제대로 된 성과물 나올지 의구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이 기술을 내놓아도 국내 시장이 작아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렵게 돼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1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나 미국에 비하면 국가 규모가 작다. 해외 진출을 해야 하는데, 그 시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은 글로벌기업이 맡아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글로벌기업이 성장시켜 해외 시장에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돼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기술이 좋으면 큰 기업들이 스타트업 기업을 사들이고, 자금력이 확보된 스타트업 기업은 또다른 기술을 개발하는 선순환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박해묵 기자 / mook@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 / mook@heraldcorp.com]

양 최고위원은 흔히 퇴직자들이 제 2의 인생으로서의 창업과 기술창업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진입장벽이 낮은 커피숍이나 치킨집을 두고 창업이라고는 하지 않는다”면서 “기술창업으로 대학을 막 졸업하고 독자적으로 성공하기는 가뭄에 콩 나듯 할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도 큰 기업과 손잡고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의 투자가 없이는 한국경제의 성장이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주목을 받기도 한 양 최고위원은 “한국은행이 성장률을 3%에서 2.9%로 낮췄는데 이마저도 달성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수출은 그나마 버티고 있지만 소비는 부진하고 설비 투자는 크게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경쟁국들의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에 비하면 한국경제는 상대적으로 우려가 크다”며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주요기업 289개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향후 10년 뒤 기술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중국과 인도가 일본을 추월하고 대만도 기술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만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그는 한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현장 기업의 관점에서 경제정책을 바라보고 이에 대한 목소리가 정치권에서도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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