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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내일 39도 ‘최악의 폭염’…살인더위, 이번주가 고비
폭염이 이어진 30일 서울 미아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1일ㆍ2일 서울 최고 39도까지 예상…35도 넘는 폭염도 계속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한반도를 습격한 최악의 무더위가 정상을 코앞에 뒀다. 31일부터 3일간 서울 지역 폭염이 ‘절정’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지역 기온이 역대 최고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과 2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39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

기상청관계자는 “이번 3일 더위가 절정해 달해 고비가 될 것”이라며 “서울 최고기온은 극값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최고기온 극값이 가장 높게 치솟은 건 1994년 7월 24일의 38.4도다. 그 뒤를 같은 해 7월 23일과 1943년 8월 24일, 1939년 8월 10일의 38.2도 타이 기록이 뒤따른다. 올해 7월 22일의 38.0도 기록은 현재까지 다섯번째로 높은 서울의 연 최고기온으로 기록돼 있지만, 1일과 2일 서울 최고기온이 39도로 예상되면서 해당 기록 경신을 목전에 뒀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고기압에 일사가 더해지며 누적된 기온에 동풍 효과까지 더해져서 맑고 구름 없는 중부 서쪽지방의 기온이 크게 오를 것”이라며 “건조한 공기는 기온도 빠르게 오르는만큼 이번 3일이 고비”라고 밝혔다.

3일간 절정을 찍는 서울 최고기온은 3일 이후 다소 주춤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 지역 폭염은 10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상 최고기온은 3일 37도, 4일 36도, 5일 36도, 6일 이후 35도로 점차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한편 올해는 1994년 무더위와 비견할 폭염이 8월까지 이어지면 폭염일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7월 폭염 일수는 30일을 기준으로 14.8일(추정치)로 나타나 1994년 같은달 기록인 18.3일보다 짧지만 8월 폭염 추세가 길어질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 1994년 8월의 폭염 일수가 10.4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는 폭염이 16일 가량 이어지면 1994년도 연간 폭염 일수 기록을 경신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장마가 일찍 끝나 폭염이 일찍 찾아온만큼 8월 폭염이 끝나는 시점도 평소보다 빠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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