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 송출된 안내방송 영상.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오전 8시 5분께 문제 발견…9시 40분께 복구
-“30분이상 열차 지연” 안내방송에 시민들 혼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서울 금천구청 부근에서 절선 현상이 발생하며, 한때 열차운행이 지연됐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출발하는 하행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30일 오전 8시5분께 발견된 금천구청 부근 철로 절선 현상으로 남쪽으로 향하던 하행 열차들이 10~28분 가량 지연됐다고 이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사측은 문제 발생 후 오전 8시50분부터 현장 복구작업을 시작했고, 오전 9시40분께 복구를 완료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에서 하행하는 기차 선로는 2개인데 이중 1개가 절선됐다”면서 “하행 열차들이 남은 한 개 선로로만 운행을 이어가는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서울역 플랫폼에 가득차 있는 열차들.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하지만 복구 작업이 끝난 뒤에도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됐다. 경부선 등 노선의 시발역인 서울역 기차 플랫폼에는 열차들이 가득찼고, 앞차가 출발하지 못하며 운행되려던 뒤 열차들이 연이어 지연됐다. 출발한 열차들도 안전거리 유지와 선로 문제 해결을 위해 선로 상에서 정차했다. 해당구간을 운행하는 열차들도 장애구간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서행운행을 했다.

서울역에서는 ”30분 이상 열차가 지연될 것 같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예상보다 복구가 빨리 진행됐다.

시민들은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매표소와 열차 내에서는 직원들에게 민원을 제기하는 승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아이와 함께 포항행 열차에 탑승한 한 여성 승객은 “다음 열차로 환승을 해야 하는데, 열차가 지연되는 바람에 환승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냐”고 했다.

이에 승무원은 “열차에서 내린 뒤 매표소에서 문제 해결을 요청하면 된다”면서 죄송하다는 의사를 표했다.

코레일 측은 역과 열차 내에 안내영상을 송출했고, 안내방송을 내보내며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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