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눈엣가시’ 마약탐지견에 현상금 8000만원 내건 마약갱단
콜롬비아 경찰 마약 탐지견 솜브라 [사진=EPA연합뉴스]

경찰 “마약 10t 적발한 베테랑견…안전한 곳 배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콜롬비아의 마약 갱단이 경찰의 베테랑급 마약 탐지견을 제거하는 대가로 7만달러(약 7천8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거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말로 ‘그림자’라는 뜻의 솜브라(Sombra)라는 이름을 가진 6살짜리 독일 셰퍼드 암컷은 강력한 마약 조직인 우라베뇨스에게는 ‘눈엣가시’이기 때문이다.

영국 BBC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솜브라는 막대한 판매액에 해당하는 우라베뇨스 조직의 코카인을 속속들이 적발해내 조직의 두목인 다이아로 안토니오 우수가에게는 골칫덩어리로 전해졌다.

솜브라는 쾌속정 또는 잠수함까지 동원돼 중미 지역에서 미국 등으로 코카인이 밀매되는 대서양 연안의 투르보 등지에 배치돼 맹활약을 펼쳤다.

솜브라는 투르보에서 5.3t의 코카인을 찾아내는가 하면, 수출용 차량 부품 더미안에서 4.3t의 코카인을 탐지하기도 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갱단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솜브라를 최근 수도 보고타의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배치, 조련사와 함께 솜브라를 ‘경호’하는 추가 인력을 투입했다.

솜브라에게 큰돈을 건 것은 그만큼 솜브라의 민감한 코 때문에 조직의 마약 거래가 막대한 금전적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BBC는 해석했다.

솜브라는 어릴 때부터 경찰 마약반에서 활약을 펼쳐 지금까지 무려 245명의 마약 관련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의 코카인 생산지인 콜롬비아에서 한 해 생산되는 코카인 분량은 910t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미국 마약단속국(DEA)을 인용해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