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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낭만 뱃사공’될까, 태안 ‘보물 탐험선’ 탈까
관광공사 추천 ‘8월, 물 위의 여행지’
경인 아라뱃길엔 무더위 날릴 수상레포츠
태안의 청자 실은 난파선 얘기에 귀 쫑긋
통영 만지도-연대도 마을 끝엔 ‘몽돌해변’
춘천 의암호 ‘물레길’에선 카누가 주인공


불이 물을 당할까. 체온 36.5도 보다 약간 높은 열기쯤야, 물을 감히 이길 수도, 범접할 수도 없다.

춘천의 낭만 뱃사공이 될까. 태안 보물섬 탐험선의 주인이 될까. 아니면 ’세기의 음악가‘ 윤이상, 꽃의 시인 김춘수, 최고의 대하소설가 박경리의 고향 통영에 가서, 만지도-연대도 유람선에 올라 바람이 전하는 그들의 예술혼을 만질까.

한국관광공사는 유람선과 수상레포츠의 하모니를 8월 대국민 추천여행 아이템으로 정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유람선과 수상레포츠의 하모니를 8월 대국민 추천여행 아이템으로 정했다. 사진은 아라뱃길 수상레저 체험장에서 카약을 즐기는 피서객.
경인아라뱃길 수상레저체험장= 수도권 주민들에겐 코 앞에 ’물 위의 여행지‘가 있다. 경인아라뱃길(18㎞)은 한강과 서해를 잇는 운하로, 대형 유람선이 아라김포여객터미널부터 시천나루까지 13㎞ 구간을 매일(오후 1시, 3시) 왕복 운항한다. 선상 뷔페와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된다. 주말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디너불꽃크루즈ㆍ음악불꽃크루즈(오후 6시)도 운항한다. 여객터미널이 김포공항과 가깝고, 도보 거리에 대형 쇼핑몰과 마리나 시설이 있어 외국인도 손쉽게 갈 수 있다. 아라마리나에서는 카약, 보트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며 더위를 날린다.

군산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장자교.
신선이 더위를 이긴 군산 선유도= 새만금 간척 사업을 계기로 고군산군도의 신시도와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가 다리로 연결됐다. 유람선 타고 바다에서 고군산군도를 입체적으로 감상한 다음엔, 차를 타고 신선이 놀던 섬(선유도)으로 향한다.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비응도에서 13.5㎞쯤 가면 유람선이 출발하는 야미도선착장이 나오고, 다시 3.5㎞ 남짓 달리면 신시도에 들어선다. 신시도에서 무녀도, 무녀도에서 선유도, 선유도에서 장자도를 징검다리처럼 건넌다. 도보 전용 장자교를 이용하면 선유도와 장자도를 걸어서 간다.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섬과 섬을 지나는 맛이 일품이다. 대봉전망대는 ‘군도’가 가장 멋지게 펼쳐지는 조망 명소이다.

통영 만지도 포구.
윤이상의 고향 통영에서 만져보는 만지도= 만지도와 연대도는 푸른 통영의 섬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인 섬으로 향하는 뱃길에는 바다 향과 싱그러운 호흡이 담긴다. 두 섬은 출렁다리로 이어지며 한 묶음이 됐다. 국립공원 명품 마을로 선정된 만지도에는 독특한 문패와 벽화가 정겹다. 마을 뒤편 만지봉 가는 길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득한 바다와 통영의 섬들이 품에 안긴다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출렁다리는 길이 98.1m 연도교이다. 마을 끝자락에는 고즈넉한 몽돌해변이 있다. 만지도와 연대도로 향하는 배편은 달아항과 연명항(연명마을)에서 출발한다. 통영엔 윤이상 학교가는길, 윤이상 기념관, 전혁림미술관, 산책로가 호젓한 서피랑마을,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서린 세병관 등도 있다.

보물선이 난파된 태안의 안흥유람선= 태안반도의 해안과 섬을 한데 엮어 지정한 태안해안국립공원. 바다는 더없이 아름답지만, 거친 물살과 암초로 그 옛날 남도에서 청자를 싣고 도성으로 가던 배가 자주 침몰한 난파선의 공동묘지다. 귀로 흥미진진한 보물선 이야기를 들으며, 눈으로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비경을 담는다. 안흥유람선은 1시간 30분 동안 마도, 정족도, 가의도 등을 둘러보며 코바위, 사자바위, 여자바위, 독립문바위, 거북바위를 감상한다. 옹도 여행을 추가하는 옹도 하선 코스도 있다. 솔숲을 갖춘 연포해수욕장은 태안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제격이다. 날아가는 갈매기 한 마리를 형상화한 안흥나래교는 길이 300m 해상 인도교로,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이다.

호수의 낭만 뱃사공 되는 춘천 물레길= 호반의 도시 춘천의 ‘물레길’에선 우든 카누가 주인공이다. 의암호 한가운데 무인도로 다가가, 아마존 정글을 탐사하듯 짜릿한 경험이 더위를 삼킨다. 푸른 호수를 만끽할 카누를 타고 더없는 여유와 함께 낭만 뱃사공이 된다. 춘천 물레길 여행은 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호, 청평사로 이어진다. 섬 속 절, 청평사의 오봉산 계곡은 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린다. 숲 속의 작은 유럽, 제이든가든이 긴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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