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예술아 놀자!…미술관에서 만나는 여름
예술감성 키우는 미술관 vs 역사체험 생생한 박물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아이들은 여유가 생기지만 학부모는 바빠지는 방학이 왔다. 연일 불볕더위로 바깥활동도 힘든 날이다. 시원한 실내에서 예술감성을 키울 수 있는 미술관 어린이 프로그램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그런가하면 박물관에선 생생한 역사체험을 할 수 있다. 특별한 여름이 기다린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뚜벅뚜벅! 미술관 탐험대`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 드로잉부터 현대미술 비평까지…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과천관과 서울관에서 어린이와 가족, 청소년 관람객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과천관 어린이미술관은 7월 25일부터 8월 18일까지 ‘처음 만난 미술관’을 주제로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관은 물론 현대미술과 친해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붕붕! 미술관탐험대’(8.2~5)는 미술관 카트를 타고 야외 조각공원 작품을 감상하고, ‘뚜벅뚜벅! 미술관탐험대’(8.2~19)는 야외조각공원을 거닐며 미술관 소장품으로 제작된 빙고게임을 즐긴다. 어린이미술관 전시장에선 무대그림 중 하나를 관람객 참여 콘테스트를 통해 선정, 직접 제작해 보는 ‘상상의 방’(7.25~8.8)을 진행하고, 열림광장에선 참여자가 드로잉한 그림을 액자프레임 봉투에 담아주는 이벤트 ‘오! 나의 드로잉’(7.25~8.19)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상상 더하기’를 주제로 현대미술 감상부터 예술가의 상상력을 탐색하고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상 더하기: 어떤 소리’(8.6~15)는 미디어아티스트 김준과 함께 미술관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직접 발견ㆍ채집해 사운드 아트를 경험하는 참여형 워크숍이다. ‘어떤 시선: 미술관, 식물 관찰기’도 같은기간 현대미술작가인 김이박과 미술관 주변 식물을 관찰하고 드로잉하며 자신을 식물로 표현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외에도 인문ㆍ예술 통합교육 프로그램 ‘미스터리 추리비평’(8.7~10), 예술가와 공학자가 함께 진행하는 체험 워크숍 ‘소리ㆍ빛ㆍ기계 창작워크숍’ 등도 열린다.

서울관과 과천관 모두 일부 프로그램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해야 하지만, 예약없이 당일에 가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 

헬로우뮤지움 '헬로 초록씨' 전시전경 [사진=이한빛 기자/vicky@]

▶생태 감수성 쑥쑥…헬로우뮤지움 ‘헬로 초록씨’=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 동네미술관(관장 김이삭)은 방학을 맞아 특별기획전 ‘헬로 초록씨’를 개최한다. 7월 13일시작한 전시는 1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엔 김지수, 해미 클레멘세베츠, 김선우, 손채수 등 9인의 현대미술작가와 1명의 과학자가 참여했다.

전시는 체험과 놀이로 완성된다. 김지수가 제작한 반 돔형 장치안엔 과학자 김선명의 도움으로 이끼가 자라고, 아이들은 그 안에서 이끼와 숨쉬고 노는 공존의 체험을 한다. 해미 클레멘세베츠는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의 크기와 주파수에 따라 탁구공이 제각각으로 튀는 모습을 통해 자연의 원리와 패턴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삶을 위협받는 북극곰을 위해 해양 쓰레기를 주워보는 작품도 있다.

헬로우뮤지움측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별의 가치와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고, 크고작은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면서 더 아름다운 지구별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모색해볼 수 있게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8월 매주 수요일은 저녁 8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루프탑에 설치된 드로잉 스튜디오에서 물감놀이하는 ‘드로잉 나이트’도 준비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고려전시 활자체험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역사 체험…국립중앙박물관 ‘빚고 찍은 고려’= 미술관이 예술체험이라면 박물관에선 역사를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7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체험중심 특별전 ‘빚고 찍은 고려’를 어린이박물관에서 연다.

상감청자와 금속활자를 주제로 고려문화를 체험해보는 ‘빚고 찍은 고려’는 오는 12월 4일 개막하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의 사전행사 격이다. 전시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청자풍선을 제작하거나 활자를 옮겨 배열하는 방식으로 고려사람들의 인쇄법을 공부한다.

8월엔 연계 체험 프로그램 ‘나는야 고려 장인’을 총 4회 운영한다. ‘나는야 상감청자 장인’에서는 매병모양 나무 장식판 만들기를, ‘나는야 금속활자 장인’에서는 고려활자 모양 비누 만들기 및 석고 활자 인쇄해보기를 체험해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vi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