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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분쟁 소강 국면…“외국인 돌아온다”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최근 미국이 중국에 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수입 관세 품목을 기습적으로 공개했지만, 시장은 크게 놀라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그만큼의 관세가 부과될지에 대한 의문과, 미국의 조치에 대한 중국의 맞대응 카드가 소진됐다는 점이 ‘무역분쟁 소강국면’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악재가 약해지면서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절하 압력이 안정돼, 국내 증시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 주말 대비 1.67% 오른 2310.9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예고한 대로 2000억달러(약 224조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코스피는 이튿날 하루만 하락세를 나타낸 뒤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다.

시장 반응이 비교적 차분했던 것은 20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실제 부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내수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소비재가 관세 품목에 상당 부분 포함돼 있으며 물리적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려는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협상 전략으로 봐야한다”며 “중국의 미국산 상품 수입액이 1300억달러에 불과하니 2000억 달러를 부과해서 중국의 맞대응을 원천 봉쇄한 것인데, 한쪽의 대응이 무력화되면 전쟁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역전쟁 악재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증시가 차주에도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절하 압력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기대감이다. 김윤서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동반 반등 중인데, 유로존 경기 개선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며 “경기 개선에 따른 유로화 강세는 시차를 두고 위안화에 영향을 주는데, 위안화 안정은 원화 안정으로 이어져 외국인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human@heraldcorp.com



<사진> 주요국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자료=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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