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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도 더위 속 차량 뒷좌석에 외손자 방치한 60대…아이는 열사병으로 숨져
[사진=123rf]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3살짜리 아이가 야외에 주차된 차량에 방치된 끝에 열사병으로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남 의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30분께 경남 의령읍 정암리의 한 주차장에서 3살 남아가 방치된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외조부였던 A(63) 씨가 출근길에 아이를 차량 뒷자석에 태운 뒤 깜빡 잊으면서 아이는 4시간 가까이 방치됐고, A 씨가 회사 이사회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아이는 극심한 열사병 증세를 호소하고 있었다. 이날 경남 의령군의 날씨는 33도 안팎을 오르내렸다.

오후 1시30분께서야 뒷자석에서 외손자를 발견한 A 씨는 급히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아이는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무더운 날씨에 차량 문까지 닫혀 있어 아이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전에 열린 이사회에 정신을 쏟고 있어서 아이를 데리고 온 것을 깜빡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술을 받은 뒤 A 씨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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