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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항공’ ‘손님 굶기고 배부른 경영진’…아시아나 익명 채팅방에 등장한 회장님 풍자글
‘기내식 대란’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이 오는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아시아나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가 대한항공의 경우처럼 총수 일가에 대한 폭로전 양상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1000여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는 박삼구 회장의 갑질 등을 풍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내식 대란 이후 아시아나를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침묵하지 말자’라는 익명 커뮤니티 채팅방에는 최대 수용 인원인 1000여명을 넘기면서 두 번째 익명 채팅방이 개설됐다.

이 익명의 채팅방에서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 원인과 회사 측의 미숙한 대응 실태 고발은 물론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박삼구 회장의 사익 편취 등의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 직원들은 오는 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열기로 했으며 이미 종로경찰서에 집회 신고도 마친 상태다.

직원들은 이번 집회에서 ‘기내식 대란’의 원인이 되는 기내식 업체 변경 과정에 1600억 원의 투자금 유치 문제가 걸려 있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박 회장의 경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채팅방에서 제기되고 있는 집회 시위 문구로는 ‘아사항공’, ‘손님 굶기고 직원 굶기고 배부른 경영진’, ‘네 딸이 상무 될 때 내 딸은 쌍욕 먹네’ 등 의견이 개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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