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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유통가, 상반기 가전제품 판매 1위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LG전자 매장에 14kg 대용량 건조기가 출시돼 고객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의류건조기 470%ㆍ공기청정기 357% 증가
-에어컨 밀어내고 새로운 핫이슈 상품 등극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올 상반기에는 부산지역 백화점에서 어떤 상품들이 큰 관심을 받았을까.

상반기 백화점 매출을 주도한 것은 가전제품이며, 그 중에서도 의류건조기가 가장 높은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의 지난 1월~6월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은 한자리수 신장을 기록했지만 가전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보다 30%나 증가하며 백화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냉장고, 세탁기, TV 등 대형가전 제품의 매출이 36%나 늘어나면서 가전 상품군 전체 매출을 주도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3년 전 만해도 생소하던 의류건조기 매출이 무려 470%나 급증하면서 가전매출을 이끌었다는 것.

최근 몇 년간 예약판매 실적 호조에 따라 에어컨이 가전 매출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의류건조기가 단기간에 급신장하며 새로운 핫이슈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의류건조기의 경우, 전기요금 등의 문제로 국내 시장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설치환경과 전기요금이 크게 개선된 전기식 건조기가 출시되면서 TV, 냉장고, 세탁기 등과 함께 가정의 필수가전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의류건조기 보급률은 세탁기 수준인 80% 이상으로 보편화되어 있지만, 국내는 2016년 10만대에서 지난해 60만대 수준까지 크게 늘었지만 보급률은 아직1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돼 건조기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가전업체에서는 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중견 가전업체들도 건조기 출시에 나서고 있다. LG와 삼성전자 매장에서는 초창기 주를 이루던 9kg 용량을 넘어 최근 이불빨래 건조까지 가능한 14kg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고, 대유 위니아를 비롯해 다른 업체들도 건조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에는 공기청정기도 의류건조기 못지않은 큰 인기를 누렸다. 봄 한철이 아닌 때를 가리지 않는 미세먼지 발생으로 사계절 가전이 된 공기청정기는 기능과 디자인도 다양해지면서 매출이 357%나 늘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TV 45%, 냉장고/세탁기 30%, 프리미엄 청소기 열풍에 수입 청소기도 25% 증가하는 등 가전 상품군 매출의 증가세가 유독 높은 상반기였다.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가전매장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펼친다.

7월5일부터 8일까지 롯데카드로 삼성ㆍLG전자 냉장고와 세탁기를 일정금액 이상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L.POINT 10% 적립과 더불어 신상품 보상판매도 진행해 추가 할인과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15일까지 COOL SUMMER 히트아이템 특별전을 통해 ‘삼성ㆍLG 에어컨 특집전’과 ‘다이슨 서머 홀리데이’ 행사를 진행해 에어컨과 무선청소기 특가 판매와 블루에어 공기청정기, 카모메 선풍기 등도 할인판매 한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정호경 홍보팀장은 “올 상반기는 날씨와 미세먼지 등 환경적 영향과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으로 가전제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의류건조기는 과거 김치냉장고 출시 때만큼이나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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