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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무 “軍 불법 정치개입 확인돼…군의 정치개입 이번이 마지막”
[사진=국방부]

-송영무 장관, 4일 오후 2시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
-“군 내부 성폭력 사고 가해자도 엄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기무사령부와 사이버사령부의 불법 정치개입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앞으로 군 역사상 정치개입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송영무 장관은 4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에 군 내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송 장관은 이번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군 내부 공직기강을 강력히 다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모두발언을 공개로 전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경두 합동참모본부의장, 육군 및 공군 참모총장, 해군참모차장, 국방부 주요 직위자 등 군 수뇌부가 한 자리에 모였다. 해군참모총장은 해외 출장 중이라 참모차장이 대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송 장관은 군 내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런 사건으로 인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엄청나게 실추됐다”며 “먼저 국방 사이버댓글 조사TF는 과거 정부 시절 있었던 사이버사령부와 기무사령부의 불법 정치개입 의혹을 확인했다”며 “특히 국군 기무사령부는 2014년 세월호 당시 유족 등 민간인을 사찰했으며, 여론조작을 시도했던 정황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기무사는 국민에게 군의 명예를 대단히 실추시켰다”며 “장관은 기무사령부와 사이버사령부의 불법 정치개입이 국군 역사에서 마지막이 되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불법 행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겠다”며 “이를 통해 조직과 제도, 법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한 가지는 장성과 영관장교가 연루된 성폭력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장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성폭력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하고 이번 기회에 군 내 잘못된 성인식을 완전히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 관계에 의한 성폭력 근절이 새로운 시대적 과제임을 모두가 인식해야만 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국민앞에 엄숙히 다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며 이날 모두발언을 마쳤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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