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도서방어훈련 [사진=해병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당국이 서북도서에서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실사격훈련 중단 가능성에 대해 “훈련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훈련 일정이 임박해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해병대 측은 25일 서북도서 K-9 실사격훈련과 관련해 “훈련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 실시 예정인 서북도서 실사격 훈련 중단 가능성이 제기된다. 접적 지역에서 포사격 훈련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적대행위 전면중지’ 정신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판문점 선언에는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고 명시돼 있다.

앞서 서북도서 일대에서 실시되는 한미 해병대의 소규모 연합훈련(KMEP:케이맵) 중단 사실이 알려졌다. 이어 K-9 실사격 훈련 중단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시점이다.

북한군 역시 여름철 접적 지역 등에서 실사격훈련을 해왔지만, 현재 북한군은 영농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실사격훈련 등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매년 7~8월과 11~12월께 전투준비태세 점검과 장비 운용능력 향상 등을 위해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실사격훈련을 해왔다. 이 훈련 중에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공군과 해군 전력 등도 대기한다.

실사격훈련에는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81㎜ 박격포 등이 동원된다. 해상사격 구간은 백령도 서쪽 방향 해상이다.

훈련이 중단될 경우 K-9 운용 인력들이 후방부대로 이동해 훈련하거나 실사격훈련은 중단하고 모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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