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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실·놀이방까지…GS수퍼, 인도네시아인 사로잡다
GS수퍼마켓이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5호점까지 오픈하며 시장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오픈한 3호점에서 오픈 행사로 적포도 알뜰 판매를 실시했을 당시 고객이 몰려든 모습. [제공=GS리테일]
진출 20개월만에 5호점 오픈
현지 유사업체보다 매출 월등
고객 편의시설·멤버십 등 주효

GS수퍼마켓이 인도네시아에서 쇼핑 편의성 등으로 현지인을 사로잡으며 점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소매유통시장이 포화 상태인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새 먹거리를 찾아 해외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수퍼마켓 인도네시아 5호점이 자카르타 외곽 버카시 시(市)의 주거 밀집 지역인 자띠브닝에 지난달 문을 열었다. 2016년 10월 자카르타 인근 보고르 시에서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인도네시아 5호점은 1000평 규모 부지에 360평 규모의 영업면적을 갖췄다. 다른 점포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스낵과 현지식 양식을 포함한 푸드코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무료 어린이 놀이방을 제공하는 등 선진적 유통점 문화를 현지에 전파하고 있다.

GS수퍼마켓이 인도네시아에서 5호점까지 꾸준히 출점해온 데는 현지에서의 성과가 바탕이 됐다. 오픈 1년여 된 1, 2호점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2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장 관계자는 “GS수퍼마켓 점포들의 점당 매출은 현지 업체들의 유사 규모 점포와 비교해 약 10~30%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GS수퍼마켓은 인도네시아 진출 당시 현지 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로 쇼핑 편의성과 선진화 마케팅을 염두에 뒀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매장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넓고 깨끗한 화장실과 기도실, 어린이 놀이방 등의 부대시설도 고객을 유인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푸드코트도 현지에선 보기 힘든 매장 편의시설로 GS수퍼마켓을 단순 구입처가 아닌 문화공간으로 포지셔닝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한국에선 익숙한 멤버십 제도도 현지 업체들은 대부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점포 이용시 포인트가 쌓이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에도 만족도가 높다.

지역의 소득 수준에 맞는 상품 운영도 주효했다. 보고르 시 고급 주택단지에 위치한 1호점은 프리미엄 콘셉트의 점포로 출발했다. 이는 전통시장 위주의 유통산업이 발달한 인도네시아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태의 유통점으로 고소득층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1호점 뿐 아니라 모든 점포에서 고객 구매 데이터에 근거해 적합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GS수퍼마켓은 지금까지 수도권 인구 밀집 지역과 신규 개발지역 위주로 출점해 왔다. 향후에도 자카르타 인근 우량 입지를 중심으로 출점을 이어가되, 축적되는 고객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략을 강화해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섭 GS수퍼마켓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인도네시아는 2016년 기준으로 재래시장 점유율이 84%에 육박하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현대식 유통업태가 재래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는 추세”라며 “이러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GS수퍼마켓이 현대식 유통 업태를 선점해 영향력을 더 키워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혜미 기자/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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