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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에서 물건 살 때, 도로명주소 입력 쉬워진다
-행안부, 도로명주소 활용실태 점검 및 개선 지원 추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경기도에 사는 김 모씨는 최근 아이 선물을 사려고 작은 기업의 웹사이트를 찾았다가 곤란한 경험을 했다. 물건을 주문하고 배송지를 입력하려는데 도로명주소가 없고 지번주소 입력란만 있어서 30분 가량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국민들이 도로명주소 검색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기위해 오는 11월까지 공공 및 민간분야 누리집 1만8000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번주소를 사용하거나 검색 오류가 발생하는 누리집에는 개선을 권고하고 주소검색 해결방안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기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주소정보시스템(KAIS) 유지보수사업단 전담 직원 2명이 각 누리집을 직접 방문해 띄어쓰기와 정렬 순위 등 12개 항목을 조사한다. 도로명주소 누리집(www.juso.go.kr) 개발자센터에서 주소 전환과 검색을 추진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담창구를 운영한다.

행안부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약 30만개의 누리집에 대한 활용실태를 조사하고 개선한 바 있다. 이번 점검은 그 연장선상에서 추진된다. 지난 2년 간 점검한 결과, 행안부는 아직도 지번을 쓰거나 검색이 원활하지 않은 2만2000개의 누리집에 대해 개선을 권고하고 8000개의 누리집은 직접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이번에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누리집 1만4000개, 신설 누리집 2000개, 방문자수 상위 누리집 900개 등 총 1만8000개의 누리집에 대해 중점 점검을 실시한다.

2014년 도로명주소가 법정주소로 전면 사용된 지 5년차에 접어들면서 포털이나 내비게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도로명주소의 활용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공공분야는 도로명주소 사용이 의무화돼 누리집 관리자들이 주소정보 저장이나 검색을 위해 도로명주소 기반으로 개선해가고 있다. 백화점, 홈쇼핑, 대형 택배사 등에서도 자체적으로 주소와 지번이 상호 교차 검색되도록 고쳐나가고 있어 국민들의 불편이 덜한 편이다.

다만,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이용하는 소규모 택배나 배달업체 등에서는 비용이나 전문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개선활동이 더딘 실정이다.

조봉업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정부와 지자체가 도로명주소의 생활 속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소를 많이 사용하거나 새롭게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에서 주소 검색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함으로써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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