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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홍준표 사퇴로 물밑 당권경쟁 시작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물밑 당권경쟁이 시작됐다. 새 대표는 몰락한 자유한국당의 재건과 향후 야권 정계개편을 주도해나갈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된다. 2020년 총선에서 공천권도 행사하게 된다.

당권주자로는 당내 중진들이 우선 거론된다. 김무성, 심재철, 정우택,나경원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김무성 의원은 당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비박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한국당 비상의총 모두발언에서 ”차기(2020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분열된 보수 통합을 위해, 새로운 보수당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 헌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복당파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정 의원은 홍준표 체제에서, 홍 대표의 거친 인사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난 14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당 사상 초유의 무겁고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면서,“수의 부활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원 의원역시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나의원 역시, 홍 대표 체제에서 홍 대표의 지방선거 전략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도 예비 당권주자다. 심 의원 본인도 당권도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원 역시 지선패배 후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대안정당으로서 뿌리까지 뽑혔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올렸다.

이완구 전 총리도 당권 주자로 꼽힌다. 그는 지방선거 전 ”6·13 선거 후에 한국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옛 모습을 복원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며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와의 이완구와는 다른 적극적이고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역할을 약속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의 요청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거론된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23.3% 득표율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9.6%)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한국당으로선 서울시장 공천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이석현 전 법제처장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후보 제안을 하는 인물마다 고사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여론조사서 3위로 출발해 2위로 마치자 주어진 소임은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1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보수재건과 관련한 질문에 “당이 다르더라도 나라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해야 한다”며 “‘통합’ 이전에 모여서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김테호 전 지사도 물망에 오른다. 경남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중 1, 2위의 표 차이가 가장 적은 곳이다. 김경수 당선인이 52.8%를, 김태호 후보는 43%를 득표했다. 특히 개표 과정에서 김태호 후보와 김경수 당선인이 자정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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