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북-미 ‘비핵화’ 개념 완전히 달라…북미 정상회담 ‘동상이몽’ 우려
북한 ‘조건부’ 비핵화, 미국 접근과 공통점 없을 수 있어

[헤럴드경제]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기의 담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개념이 완전히 달라 양측이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BC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완전히 다른 이해도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입장에서 ‘비핵화’란 북한의 완전한 핵무기 포기를 의미하지만, 북한은 ‘조건부 비핵화’를 염두하고 있다는 의미다. 

CNBC는 주한미군 철수나 미국의 핵우산 제공 중단 등이 북한의 비핵화 ‘조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싱가포르 대통령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나 “이번 북미회담은 매우 흥미롭고 잘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CNBC에 “이번 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가 협상 테이블에 오르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이 결국 주한미군 철수를 원할 것으로 대부분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반스 리비어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객원선임연구원은 “수 년간의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실패한 논의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개념이 분명해졌다”면서 “미국의 비핵화 정의와 공통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모든 핵 무기와 핵 프로그램을포기하겠다는 서면 약속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