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싱가포르 입성 후 G7회의 ‘분노의 트윗’…“加, 허풍떨다 걸려”
“공정무역, 호혜 아니면 바보무역이라고 불러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입성해서도 주요 7개국(G7)회의 참석 국가들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캐나다가 미국과의 교역에서 1000억달러를 벌어들인다”며 “허풍을 떨다가 딱 걸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최소한이 170억달러다. 미국산 유제품에 관세 270%를 매겨놓고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상처입은 척한다”며 “공정 무역(Fair Trade)은 호혜가 아니라면 ‘바보 무역’(Fool Trade)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도착 직전 캐나다 퀘벡주에서 지난 8~9일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무역 문제를 두고 각국 정상과 마찰을 빚었다. 이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캐나다가 미국의 철강ㆍ알루미늄 관세 폭탄의 표적이 된 것은 동맹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문제 삼아 G7 공동성명도 승인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달아 트윗을 올려 “왜 미국 대통령인 내가 다른 나라들이 막대한 무역 흑자를 올리는 것을 허용해야 하느냐”며 “수십 년간 우리 농부와 노동자, 납세자들이 이처럼 크고 부당한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미국 국민은 불공평하다”고 했다.

또 미국의 연간 무역적자가 8000억달러에 이르는 점을 강조, “이에 더해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비용 거의 전부를 내는데 여기에 속하는 여러 국가가 우리를 무역에서 뜯어내려고 한다. 그들은 비용 일부만 부담한 채 웃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510억달러 무역흑자를 낸 유럽연합(EU)은 군사에 훨씬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독일은 국내총생산(GDP)의 1%만 낸다”며 “우리가 GDP가 더 높은데도 4%를 낸다. 이게 말이나 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엄청난 재정적 손실에도 유럽을 보호하고는 무역에서는 부당하게 손실을 본다.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첫 트윗을 G7에 대한 성토로 채운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싱가포르에 와서 좋다. 흥분된 분위기다!”라고 글을 올려 심경을 전했다.

y2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