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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미 함정2척 남중국해 항해 작전 수행” 비난…양국 군사 갈등 고조
중국 “명백한 영해 침해, 미국 도발” 비난
지정학적 요충지 ‘남중국해’ 둘러싼 미ㆍ중 날선 견제 심화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국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이면서 양국간 군사갈등이 또 다시 고조되고 있다.

CNBC등 외신에 따르면 27일 미 해군 함정 2척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 있는 섬들의 12해리 이내를 항해했다.

지난 18일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에서 H-6K 등 여러 대의 폭격기를 동원해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국방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미군 순양함 ‘앤티텀함’과 구축함 ‘히긴스함’이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시사군도 영해를 침범했다”면서 “중국군은 즉각 군함을 파견했으며 경고와 함께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중국의 영해인 시사군도를 침범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는 중국 주권을 침범한 것이며 미중 양국군의 전략적인 상호신뢰를 깨는 행위”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국 국방부는 앞으로 중국의 해상 방어력과 군사력 수준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외신은 미 해군의 이번 남중국해 작전 수행이 수 개월 전에 계획된 기동작전이지만 이 지역을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이 깊어진 시기에 이뤄진 만큼, 양국간 군사갈등의 증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군사적 요충지이자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ㆍ중간 날선 견제는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남중국해 지역에 전파 방해 장치를 설치한데 이어 이달 초 남중국해의 인공섬인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南沙>군도ㆍ필리핀명 칼라얀 군도ㆍ베트남명 쯔엉사군도) 군도에 방어용 미사일을 설치한 바 있다. 또 지난 18일에는 ‘훙(轟ㆍH)-6K’ 등 여러 대의 폭격기를 동원해 남중국해 섬과 암초 지역에서 해상 타격과 이착륙 훈련을 시행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기지화 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패권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 메시지의 일환으로 다음 달에 있을 환태평양훈련(림팩) 참가 초청 취소를 중국에 통보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를 추가적인 군사 전초기지로 만드는 것은 이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과 불신만 키우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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