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터키정부, 외신 모아놓고 "에르도안 독재자라 부르지 마"
조기 선거를 한달 앞둔 터키정부가 외신기자들을 모아놓고 “우리 지도자를 독재자라고 부르지 말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외신 보도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런 표현을 쓰는 매체에는 그 근거를 물을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터키언론정보청의 메흐메트 아카르자 청장(66)은 26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외신 간담회에서 “터키는 민주공화국이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민주적인 선거로선출된 지도자”라면서 “그를 독재자로 부르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맞지도 않을 뿐더러 사실 왜곡이고 도발”이라며 불만을 쏟아낸 것.
사진설명 :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

아카르자 청장은 강대국과 그 언론이 ‘에르도안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어떤 강대국에 고개를 숙이지 않는 지도자”라면서 “외국의 적대적인 태도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그런 자세를 바꾸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약 40개 해외 매체에서 온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앞서 언론정보청은 행사를 공지하며 ‘선거 취재를 안내하고 외신의 일반적 건의를 듣는 자리’라고 설명했었다.

현실에선 이스탄불 대표 광장에서조차 경찰로부터 촬영 제지를 당하는 등 외국 미디어의 현장 취재활동이 갈수록 제약받고 있다. 언론자유단체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터키는 올해 180국가 가운데 157번째로 평가됐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