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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국정원 산하기관 자문위원 사퇴… “100% 자발적 사의”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에서 사퇴키로 했다. 태 전 공사는 최근 북한으로부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이라고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북한은 태 전 공사의 행보를 문제 삼으며 남북 고위급 회담을 취소키도 했다. 다만 태 전 공사는 ‘100% 자발적 사의’라고 강조해 외압설을 부인했다.

24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등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전날 오후 연구원 측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태 전 공사의 사직서는 이날 중으로 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태 전 공사는 “100% 자발적인 사의 표명이다. 대화와 평화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남북화해와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연구원 관계자는 전했다.


태 전 공사의 전격적인 사퇴는 국정원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는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전망’ 초청강연에 참석했고, ‘태영호 증언-3층 서기실의 암호’를 발간하기도 했다. 그의 저서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등 북한 정권 내부 실상을 폭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새벽에 송고한 기사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소식을 전하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후 남북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 남한 언론인들의 방문이 지연되는 상황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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