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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자 치료한 간암 환자 70%, 3개월 뒤 종양 사라져”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장기효과는 더 지켜봐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상 조직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최소화하면서종양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양성자 치료’를 간세포암(간암) 환자 70%에서 3개월 후 종양이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획기적인 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아직 단기 관찰이어서 장기적인 효과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 박희철·유정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1년여 동안 양성자 치료를 받은 간세포암 환자 101명 중 78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환자는 모두 기존 치료법인 수술이나 고주파 열치료 등을 받기 힘든 상태에서 대안으로 양성자 치료를 선택했다.

이후 3개월간 관찰을 마친 78명 중 54명(69.2%)에서 종양의 완전 소멸이 확인됐고, 14명(17.9%)은 종양의 크기가 감소했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단 8명(10.3%)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도리어 종양 크기가 증가한 환자도 2명(2.6%)이었다.

연구팀은 “아직 초기이긴 하지만 앞서 양성자를 도입했던 선진국 사례를 보면 장기적으로도 환자에게 충분히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한 뒤 환자 몸에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암 치료법이다. 정상 조직은 투과하고 암 조직에만 막대한 양의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 붓는 양성자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전방위적인 공격을 가하는 기존의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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