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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1년] 트럼프-김정은 연결…‘위대한 협상가’ 후한 점수
외신이 본 문재인 대통령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5월 대선 후 문재인 대통령을 표지인물로 선정하면서 ‘협상가’(Negotiator)라고 명명했다. 약 1년 후인 지난달 30일자 발행본에서는 ‘2018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문 대통령을 꼽았다. 이 기사에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 대사는 문 대통령을 ‘위대한 협상가’(the Great Negotiator)로 지칭했다.

문재인 정부 1년의 외교는 외신들이 그동안 지칭한 문 대통령의 수식어로 잘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전후로는 문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높게 평가하는 별칭이 쏟아졌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온 남자”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실향민의 아들’이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후계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선출된 대통령’,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도자 두 명을 중재할 수 있는 인물’ 등으로 표현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티모시 리치 웨스턴켄터키 대학 동아시아 연구 부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해결사’(fixer)라고 칭했다. 리치 교수는 “문 대통령은 협상의 의미를 확실히 아는 사람”이라며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인’(master)도 외신들이 즐겨 쓴 표현이다. 미 CNN 방송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을 ‘협상의 달인’이라고 칭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귀재라면, 문 대통령은 협상의 달인”이라며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는 동시에 대북정책에서 이견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지난 3월 칼럼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꼬마 로켓맨’,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핵 버튼 논쟁을 벌였다. 최근 변화의 대부분은 문 대통령의 공”이라며 ‘전술의 달인’이라고 했다.

‘협상가’에서 ‘위대한 협상가’로 문 대통령을 ‘승급’시킨 타임은 북미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외신의 평가에 ‘성공한’이라는 수식어가 추가될지, 결정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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