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외무상 나서 “北 압력 수위 높여야” 주장
[헤럴드경제] 북한 매체들이 최근 한반도 정세변화 국면에서도, 대북 재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일본을 맹공했다. ‘비핵화 담판’이 이뤄질 북미정상화담에 대한 유리한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시도로 분석되는 가운데,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재팬 패싱(Japan Passing)’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는 중론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암담한 자기 신세나 돌이켜보는 것이 어떤가’라 는 제목의 논평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최근 발언 등을 거론하며 “유독 일본만이 심사가 꼬여 독설을 내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논평은 “일본이 우리에 대해 짐짓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배제된 궁색한 처지를 모면해 보려는 어리석은 모지름(모질음)에 불과하다”면서 “일본소외는 명백히 일본이 스스로 초래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일본은) 평양 문턱을 넘어서 보려고 구차하게 빌붙으며 별의별 술수를 다 쓰고 있지만, 지금처럼 놀아댄다면 언제 가도 그것을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메아리’는 이날 오전 ‘운명의 갈림길에서 밉살스럽게 놀아대다가는’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의 최근 대북 제재 유지 발언 등을 거론하면서 “오직 대조선(대북) 적대시 책동에서 저들의 살길을 찾아보려는 일본 반동들의 시대착오적인 망동에 조소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은 고노 외무상의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지난달 27일 논평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제재를 유지, 최대한의 압력을 지속한다는 것은 여러 장(場)에서 확인하고있다”는 입장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이라는 중론이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열리게될 한중일 정상회의 결과물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CVID 실현을 위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한중 양국의 입장은 다르다. 우리측은 CVID 논의는 북미 양자가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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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