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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프랑스, 트럼프에 경고…“이란 핵합의 폐기로 전쟁 우려도”
트럼프, 오는 12일까지 핵합의 수정 요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프랑스, 영국 등 유럽국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 움직임에 대해 “전쟁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란만 이득을 보는 꼴”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면)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까지 핵합의가 수정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사진=EPA연합뉴스

앞서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이란은 지난 2015년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동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내용과 이란의 중동지역 역할을 제한하는 내용이 없다고 비판하며 이란 핵합의를 탈퇴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명 칼럼을 싣고 “이란 핵합의는 분명히 약점이 있지만, 고칠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장관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약하는 이 합의를 유지하는 것이 테헤란(이란 정부)의 지역 내 공격적인 행동에 대응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란 핵합의가 중동에서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데에도 최선의 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수갑들이 제대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수갑을 없애버리는 일은 아무런 이익이 없다고 본다”면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약을 없애버림으로써 이득을 보는 것은 오직 이란뿐”이라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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