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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23시간 밤샘조사…“충분히 소명했고 설명했다”
-피곤한 기색 역력…“경남으로 내려가 온몸으로 뛰겠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드루킹’ 김모(49ㆍ구속기소)씨 일당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드루킹과 연루를 의심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23시간의 마라톤 조사를 마쳤다. 김 의원은 “긴 시간에 걸쳐 충분히소명했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오전 9시 52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23시간가량 밤샘 조사를 받고 5일 오전 9시께 귀가했다. 김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제 경남으로 내려간다. 새로운 경남을 위해 온몸으로 뛰면서 경남을 땀으로 적시겠다”고 말했다. 밤샘조사를 마친 만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이제는 국민들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조사를 마친 후 5일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과 관계에 대해서는 “드루킹을 모른다고 이야기 한 적 없다. 모른다는 질문은 적절치 않다”면서 “보좌관이 드루킹에게 500만원을 받은 사실은 뒤에 사실을 알았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댓글 여론조작 관여 여부,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은 과정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전반에 관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변호인 2명이 입회한 가운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수사관 질문에 직접 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의원이 드루킹을 알게 된 시기와 이후 관계, 드루킹이 운영한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과 댓글 활동을 어떤 수준으로 알고 있는지,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방조·묵인했는지, 그와 같은 활동을 직·간접으로 지시 또는 요청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또 드루킹이 작년 대선 후 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고, 김 의원이 이를 청와대에 전달한 과정과 이후 상황 등도 김 의원을 상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가 작년 9월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일이 김 의원과 관련됐는지도 이날 조사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드루킹은 오사카 총영사 추천이 무산되자 올 3월 김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면서 한씨와 돈 거래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경찰은 전날 김 의원을 조사하는 동시에 드루킹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보좌관 한씨와 그에게 돈을 건넨 드루킹 측근 김모(49, 필명 ‘성원’)씨를 불러 대질조사하면서 500만원 수수 경위와 방법 등을 확인하고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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