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두루미도 산다” 천연기념물 보고 비무장지대(DMZ) 눈길
-다양한 멸종위기종 사는 중



[헤럴드경제]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지역 서부평야지역을 조사한 결과, 2424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564종은 새롭게 발견된 개체로,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발견된 생물은 총 5978종까지 늘어났다. 여기에는 두루미를 포함한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포함됐다.

4일 국립생태원의 ‘2017 DMZ 일원 생태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민통선 이북지역 서부평야지역(경기 연천군·강원 철원군)에서 발견된 생물 중 28종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었다.

1급인 ‘흰꼬리수리ㆍ검독수리ㆍ두루미’가 여기에 포함됐고, 2급인 ‘표범장지뱀ㆍ구렁이ㆍ물장군ㆍ묵납자루’ 등도 목격됐다. 특히 흰꼬리수리는 ‘국가 적색목록 취약’에 속하는 매우 희귀한 야생생물이다. 
<사진설명> 두루미. [헤럴드경제DB]

국립생태원은 “192일간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2014년 서부권역(경기 파주ㆍ연천) 조사 때보다 617종이 더 발견됐다”며 “DMZ는 특성상 민간인의 출입이 매우 제한적이고 인위적 간섭이 거의 없어 다양한 생물 종이 살고 있고, 특히 세계적 희귀종인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월동지역이기 때문에 개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한반도 식물과 곤충들도 DMZ에 서식하고 있었다. 국립생태원이 새롭게 발견한 564종 중 곤충은 369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거미(138종), 식물(29종) 순이었다. 1557㎢, 전체 국토 면적의 1.6%에 불과한 DMZ에서 전체 한반도 생물 종의 24%가량이 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체 멸종위기종의 41%가 DMZ 일대에 몰려 있을 정도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