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 모임’은 이날 저녁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1차 광화문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이들의 가족·친구,일반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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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주최하는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은 지난 2일 종로경찰서에 예상 참가 인원을 100명으로 해서 집회를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 인원이 500명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조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 보도에 분노한 일반시민들이 댓글·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에서 대거 참가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각종 가면과 마스크·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려 신분 노출을 막고, 대한항공 유니폼이나 검은색 계열 옷을 입을 계획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요구 촛불집회 때 ‘꺼지지 않는 분노’를 상징했던 LED 촛불도 이날 사용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계열사 현직 직원들은 사측에서 집회 참석자를 색출해 인사 등 불이익을 줄 것을 우려해 ‘집회가 끝나도 마스크를 벗거나 바로 집으로 가지 말라’, ‘모르는 인물과 대화를 자제하라’ 등 지침을 공유하고 있다.
집회 사회는 ‘땅콩 회항’ 당시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과 승무원 박나현씨가 맡는다.
조 회장 일가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과 이들의 ‘갑질’을 당국이 엄중하게 처벌할 것 등을 요구하는 피켓과 구호가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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