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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진침대 ‘1급 발암물질’라돈 검출 원인은…희토류 원석 분말 ‘음이온 파우더’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방사선 물질인 ‘라돈’ 검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검출 이유에 쏠리고 있다.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 희토류를 갈아 넣은 ‘음이온 파우더’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4일 오전 주요포털 실검에는 이와 관련된 키워드가 잇따라 노출되고 있다.

3일 SBS ‘8시 뉴스’는 침대 전문 업체 대진침대의 제품에서 기준치를 훌쩍 뛰어 넘는 라돈이 방출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업체에서 생산한 매트리스에서 1급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됐으며 발생 진원지가 ‘음이온 파우더’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SBS ‘8시 뉴스’에서 단독보도한 한 유명회사 침대서 ‘1급 발암물질 라돈 검출’ 뉴스 캡처.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리는 ‘라돈’발생 가능성이 높은 음이온 파운더는 희토류 원석을 곱게 간 것이다.

음이온이란 전자성분을 띤 원자 중하나로 일명 ‘공기속의 비타민’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음이온이 공기와 접촉시 대부분 사람에게 치명적인 오존이 발생해 미국에서는 음이온을 사용하는 기계를 오존발생기(ozonizer)로 표기하고 사람이 없는 식품보관시설 등에 사용하도록 제한하며 그 시설에 들어갈 경우 반드시 보호 장비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가 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는 희토류 분말인 ‘음이온 파우더’를 사용한 것으로 음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트리스 맨 바깥 면 안쪽에 코팅까지 했다. 희토류에는 토륨이나 우라늄이 함유돼 있어 분리·처리를 제대로 못할 경우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높다.

오염된 음이온 파우더에서 나오는 라돈은 기준치인 200Bq/㎥을 훌쩍 넘은 3696Bq/㎥로 기준치에 18배에 달한다. 국제보건기구는 라돈이 체내 축적될 경우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담배와 함께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파우더 납품업체는 침대 제조사가 주문해 보냈을 뿐 어디에 사용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음이온 파우더 납품업체 관계자는 “이게 산업기자재에 들어가고 중방식 도료라든지 이런데도 들어간다”며 “산업 쪽으로 가면 어떤 매연 절감시킨다든지 그런 쪽에 들어가는 거다”라고 SBS는 전했다.

반면 대진 침대를 납품한 제조업체는 몸에 좋다는 칠보석 가루인 줄 알고 썼다고 해명했다.

대진침대는 문제의 음이온 파우더를 지난 2010년 출시한 네오 그린 등 4가지 모델에 사용했으며 자체 조사 결과 이 모델 전부에서 라돈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진침대 측은 창고에 있던 제품들은 모두 폐기했고 현재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BS 측은 가장 큰 문제는 음이온 파우더가 침대 뿐 아니라 어떤 제품에 얼마나 쓰였는지, 규정이 없어 어느 제품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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