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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기 출소 정호성, “감옥이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
-“잘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 심경 토로, 朴 언급은 피해
-국정원 뇌물 혐의 추가기소…불구속 상태로 재판 받을 듯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최순실(62) 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수감돼있던 정호성(48ㆍ사진)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4일 만기출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공범 가운데 형기를 채우고 풀려난 건 정 전 비서관이 처음이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5시께 서울 구로구 천왕동 남부구치소를 나섰다. 검은 양복 차림의 그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서 좀 더 잘했어야 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뒤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가슴아픈 일이 많다”며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는 말도 남겼다. 박 전 대통령 관련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4일 오전 5시 서울 구로구 천왕동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해 귀가하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제공=연합뉴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지시를 받고 민간인 최 씨에게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6일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지난 2016년 3월 긴급체포된 뒤 구속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형기를 모두 채웠다. 정 전 비서관은 3일 자정까지 형기를 모두 마쳤지만, 구치소 내부 규정에 따라 다음날 오전 5시 출소했다.

정 전 비서관은 현재 뇌물 혐의로도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2억여 원을 뇌물로 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향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1998년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20여년 간 보좌한 최측근 인사다.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 실세로 통하며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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