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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ㆍ4위 이통사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합의…5G 시장 지각변동 예고
둘 합쳐 가입자 1억명…버라이즌-AT&T와 3강체제
스프린트 대주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숙원
美 당국 승인 여부 남아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국의 3ㆍ4위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약 26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합병에 합의하면서 미국의 통신시장이 3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CNN와 CNBC등 외신에 따르면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합병키로 하면서 가입자 1억 여명의 거대 이동통신사 탄생을 예고했다. 합병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주말 스프린트 종가 6.50달러를 기준으로 교환 비율은 스프린트 주식 1주당 T모바일 주식 0.10256주다. 

[사진=AP 연합뉴스]

합병 회사의 이름은 ‘T모바일’이며 존 레저 T모바일 CEO(최고경영자)가 경영을 맡기로 했다. 도이체텔레콤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42%, 27%의 지분을 갖는다. 마르셀로 클라우레 스프린트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합병 회사의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다.

CNBC등 외신은 “버라이즌과 AT&T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가입자 수를 합치면 1억 명에 달해 버라이즌(1억5000만명)과 AT&T(1억4000만명)에 견줄만 한 수준이다.

레저 CEO는 이날 “우리가 하나가 된다면 어떤 경쟁력을 발휘할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느냐”며 “AT&T와 버라이즌, 컴캐스트는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더 낮은 가격, 더 많은 혁신으로 소비자들을 위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미국 당국의 승인 여부가 변수로 남았다.

스프린트의 지분 85%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앞서 몇 차례 T모바일 인수를 검토했지만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됐다. 이번 합병도 규제 당국의 심사로 1년여가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레저 CEO는 자신의 트윗을 통해 “(합병된) 새 회사가 5G 시대에 미국 소비자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당국도 이런 점을 고려해 승인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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