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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정부부채 심각…경제위기 대응 ‘빨간불’”
전 세계적으로 정부 부채가 눈에 띄게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부채 규모가 급격히 불어나 1880년대 이래 선례가 없는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WSJ는 특히 선진국의 부채 수준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봐도 될 만큼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현재 103.7%에 달하며, 2023년까지 100%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정부 부채 수준이 5년 만에 80%로, 15년 만에 46%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지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넘게 높은 부채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인용,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향후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116.9%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흥국의 정부부채 비율은 2023년 56.8%까지 높아져 1880년대 이후 최고치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1980년대 ‘남미 외채위기’ 당시 55%선의 정부부채 비율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WSJ는 현재 세계 경제가 저금리를 바탕으로 기업 성장과 고용 시장이 개선되는 되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어 높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부채가 높으면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경기 조정을 하기가 어려워진다”면서 “과도한 개인 및 국가 부채는 경기 침체기를 연장하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강조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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