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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거리서 ‘유대인’ 집단폭행…충격에 휩싸인 독일 사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홀러코스트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해온 독일에서 유대인 청년 2명이 집단폭행을 당해 독일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최근 독일 경찰에 따르면, 21세와 24세 유대인 청년 2명은 길을 걷던 중 3명의 남성에 의해 갑자기 공격당했다.

용의자들은 아랍어로 “유대인!”이라고 외치며 벨트를 피해자에게 휘둘렀다.

이 장면은 동영상으로 촬영되어 SNS 페이지에 공유되었다. 영상에는 맞은 유대인들이 상처를 보여주는 장면도 나왔다.


당시 폭행당한 청년들은 유대인 전통 모자인 스켈캡을 쓰고 있어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유대인 사회는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공격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자신들의 전통 모자인 키파나 스컬캡을 쓰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경찰은 영상과 피해자 및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카타리나 발리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독일에 불명예다”라며 비판했고,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 역시 “유대인들이 위협을 느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유대인의 생명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반(反)유대주의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유럽의 유대인들이 제2차 세계 대전 이래 가장 큰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유럽에서 이스라엘로 이민 오는 유대인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서도 나타난다. 2차 대전 당시 나치 정권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로 유대인 600만 명이 사망한 적 있다.

유대인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가하는 사람들은 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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