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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폼페이오 구하나…국무장관 인준에 ‘방북성과’ 변수
트럼프ㆍ백악관, 공개 지원 사격
美언론, “비밀방북을 지렛대로 의회 압박”
민주당 설득 여부가 관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가 민주당의 반대로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의 ‘비밀 방북’이 지렛대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의회 인준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국 백악관과 여권이 폼페이오를 구하기 위한 압박작전에 들어갔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방북을 추켜세우며 공개적 지원사격에 나섰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18일(현지시간) 진행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오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에 대해 “이제 막 북한을 다녀왔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해 공개적 반대입장을 표한 상원 외교위 소속의 공화당 랜드 폴(켄터키) 의원에 대해서도 “우리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회압박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도 전화 브리핑을 통해 폼페이오 내정자가 중앙정보국(CIA) 국장 인준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했고 국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을 부각한 뒤 “14개월 전에 초당파적 지지를 받았던 그가 지금은 초당파적 지지를 받아선 안 될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비밀방북을 인준의 호재로 삼기 위해 달려든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를 마친 상태다. 이후 외교위가 지명자를 추천하면 상원 본회의에서 최종 표결로 인준 여부를 확정한다.

그는 상원에서 51표를 획득해야 인준이 되지만 최소 랜드 폴 공화당 의원 한명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이다. 폴 의원이 입장을 선회하지 않으면 폼페이오 내정자는 민주당 의원의 표를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상원 외교위 민주당 서열 1위 밥 메넨데즈 의원과 2위 벤 카딘 의원은 폼페이오 지명자에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에게 비판적인 인사들이 그의 방북을 마지못해 칭찬하고 있다”며 “이번 방북 및 김정은과의 면담이 상원 외교위 표결 과정에서 직접 변수가 될 것 같진 않지만, 본회의 단계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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