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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습 효과 없었나…아사드, 하루 만에 반군 공격 재개
WSJ “정부군, 다마스쿠스 북부로 이동”
민간구조대 “홈스, 하마에서 28차례 이상 공습…민간인 거주지 포함”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시리아 정부군이 미국·영국·프랑스의 미사일 공습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반군 공격을 재개했다. 서방의 공습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서방이 시리아를 공습한 다음날인 이날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시리아 정부군이 이날 정권의 통제 밖에 있는 다마스쿠스 북부 지역으로 이동했다”면서 “시리아에서의 7년 간의 내전이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이어졌다”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White Helmets)’은 이날 홈스와 하마에서 정부군이 28차례 이상 공습을 실시했으며 민간인 거주지에도 포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전날 시리아 정부군은 화학무기 공격이 자행된 것으로 의심되는 두마와 동(東)구타의 마지막 반군 거점을 완전히 장악했다.

WSJ은 “시리아 정부군의 반군 공격 재개는 서방의 미사일 공습에도 아사드 정권의 전쟁 능력이 약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면서 “아사드 정권의 기존 군사력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사드 대통령은 힘의 건재를 과시하려 하고 있다”며 “서방의 공습에도 시리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고 분석했다.

중동 매체 알마스다르는 시리아 육군이 다마스쿠스 남부에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퇴치 작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알마스다르는 소식통을 인용, 시리아군이 미국의 공습이 진행될 때까지 다마스쿠스 남부의 IS 격퇴 작전을 개시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영국·프랑스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응해 지난 14일 새벽 바르자와 홈스의 화학무기 시설 3곳에 미사일 105발을 발사했다.

미국은 “미사일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시리아는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주장해 공습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서방 공습 직후 “러시아 무기가 침략자들의 무기보다 우수하다”면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알리 마이 시리아군 준장은 국영 TV를 통해 “이번 공습이 무장조직 소탕 작전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사드 정권은 현재 시리아 영토의 55%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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