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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컴저축銀 “진짜 서민위한 인뱅” 선언
중저신용자 ‘파격’ 이자·수수료無
디지털은행 ‘웰뱅’ 16일 영업개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인가 취지와 어긋나게 중저신용자를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를 위한 인터넷은행 전환을 선언하고 나섰다.

웰컴저축은행은 16일부터 생활금융 플랫폼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서비스를 시작한다. 24시간 여ㆍ수신 거래는 기본이고, 공인인증서 없이 6자리 핀번호로 모든 업무가 가능하다. SNS 송금과 예약 환전, 앱 실행없는 교통카드와 편의점 결제 등의 기능도 있다.


연5~6%대로 200만원까지 가능한 급전대출 ‘비상금 대출’과, 연 2.5%의 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계좌, 1만원 미만 금액은 1만원으로 올려주는 ‘잔돈모아올림적금’, 핀테크업체 앱에서만 가능했던 ‘타기관거래 내역조회’ 등도 가능하다. 웰뱅에서 취급되는 각종 이체 및 출금 수수료는 모두 무료다. 웰뱅 내 대출금리는 모두 연 20% 이하다.

저축은행 업계는 관련법상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수 없어 디지털이 유일한 대안이지만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모바일뱅크로의 전환을 섣불리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웰컴이 이미 시작한 만큼 다른 경쟁사들도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웰뱅의 서비스 내용은 기존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은 타깃이다. 다만 기존 인뱅의 주고객이 시중은행을 이용하던 계층이라면, 웰뱅의 주고객은 시중은행 이용이 어렵던 중저신용등급자다. 그만큼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건전성이다. 아무래도 신용등급이 낮으면 연체확률도 높아진다. 수수료 공짜 등의 혜택은 수익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 지난해 1000억원 넘는 적자를 낸 카카오뱅크도 수수료비용부담이 치명적이었다. 다만 시중은행 대비 주택담보대출 의존율이 낮고 일반대출 경험이 많은 점은 장점이다. 아울러 예대마진 폭이 커 연체관리만 하면 대출확대에 따른 이자수익이 급증할 수 있다. 잠재 경쟁자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영업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증자가 필요한데다, 2020년부터 시중은행 수준의 자기자본규제를 맞추기 위한 건전성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신소연 기자/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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