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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뜨거운’ 부동산 시장…베를린 1위ㆍ獨도시 집중
함부르크, 뮌헨, 프랑크푸르트 10위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 1위는 베를린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부동산 컨설팅업체 프랭크 나이트 자료를 인용한 데 따르면 베를린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한 해 평균 20.5% 뛰었다.

베를린은 수년간 부동산 가격 상승과 관련해 ‘선두’에 섰다.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04년 이후 평균 120% 올랐다.

[사진=EPA연합뉴스]

적은 차입비용과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 등은 베를린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폈다. 이 도시의 인구는 지난 5년간 매년 약 5만명 증가해 350만명에 도달했다. 2035년에는 그 인구가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베를린 주거ㆍ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거 몰려들고 있다. 지난 10월 캐나다 온타리오 지방 연금펀드사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도시의 재건을 상징하는 베를린의 ‘소니센터’를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에 사들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지난 2월 독일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적어도 15% 이상 올라 있는 상태이며, 베를린의 경우 35%가량 거품이 낀 상태라고 봤다.

하지만, 영국 런던이나 미국 뉴욕 출신의 바이어들은 베를린의 부동산 가격이 매년 10%씩 뛰어도 여전히 싼 가격이라고 주장한다. 베를린의 중심에 있는 아파트의 가격은 같은 크기의 런던 집값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독일 제2의 도시인 함부르크(14.1%), 뮌헨(13.8%), 프랑크푸르트(13.4%) 등 여타 독일 도시 등도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뛴 도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 외에 터키 이즈미르(18.5%),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16.6%), 캐나다 밴쿠버(16.0%), 홍콩(14.8%), 헝가리 부다페스트(15.5%), 네덜란드 로테르담(13.4%) 등도 주요 도시로 꼽혔다. 밴쿠버는 매년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도시에 꼽히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정부가 외국인 구매자세(15.0%)를 부과하는 등 부동산 가격을 떨어뜨리려는 시도에 나섰음에도 10% 이상 올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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