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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올해 ‘보이는 소화기’ 3000대 추가 설치한다
-2015년부터 1만6917개 설치
-화재 50건 초기 진압 ‘효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의 쪽방촌 다가구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골목에 자리 잡은 집이었다.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시민이 골목길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 2대를 활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더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서울시는 올해 쪽방촌, 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지역에 ‘보이는 소화기’ 3092대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보이는 소화기’는 시민들이 불이 났을 때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함을 눈에 띄기 쉽게 디자인해 설치한 것이다. 소방차가 들어오기 어려운 쪽방촌, 전통시장, 주거밀집지역 등 화재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설치했다. 

[사진제공=서울시(보이는 소화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만6917대가 서울 곳곳에 설치됐다.

처음 설치했던 2015년 단순하게 걸이를 이용해 소화기를 벽에 걸었다면, 2015년부터는 눈에 띄는 선명한 글씨체와 원색의 소화기함에 소화기를 넣어 벽에 설치했다.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원거리에서도 가시성과 주목성이 높다.

특히 ‘보이는 소화기’덕에 그간 화재 50건이 초기에 진압됐다. 이런 효과에 따라 올해는 3092대의 보이는 소화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아울러 시는 법으로 의무화된 1가정 1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10년 이상 된 노후 소화기는 반드시 교체할 것을 당부했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쪽방촌, 점포 밀집지역의 화재 피해를 줄이려면 화재를 최초로 발견한 주변 시민의 신속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방차가 출동하기 어려운 취약지역에 지속적으로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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