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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 - 속초 서각회 공방] 나무에 새긴 음각…자신의 필체로 담은 예술혼
[2018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 - 속초 서각회 공방] 

나무를 깎아 글자와 그림 등을 새기는 서각은 글자를 만드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나무가 주는 특유의 단단함과 결을 따라 파고드는 미학적 가치 덕분에 서각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아름다움을 널리 전해오고 있다.

강원도 속초에서 서각을 하는 원행(圓行) 한도웅 작가는 수많은 조각법 가운데에서도 음각을 선택한 작가다. 어린 시절부터 나무 만지는 것을 좋아했고 목조각으로 진출해 일을 하던 중 무형문화재 제16호 각자장, 소재 이창석 선생님과의 인연이 닿게 되어 그 때부터 이창석 선생님 아래에서 올바른 전통서각의 각법을 익혔다고 한다.

서각 작가들 중 대다수가 글자가 잘 보이는 양각을 선택하는 반면, 한 작가는 전통서각 중 음각의 각법을 전문으로 자신의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나무가 비틀어지면 비틀어진 대로, 갈라져 있으면 갈라진 대로 그 고유의 멋을 살려 다양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대다수의 서각 작품들이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의 틀에 맞춰 글자를 전개하게 되는데, 한 작가는 그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을 접목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 작가는 (사)대한민국 문인화대전 서각부문에서 우수상, (사)한국 각자협회 제 5, 6, 7회 대전에서 특선과 입선, 그리고 초대작가전을 하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또한 한 작가는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역의 예술가들과 함께 강원각자연구회 회원, 2012년 창립한 속초 손끝뜨락서각회 회장이자 속초서각회의 대표로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한 작가는 현재 속초시평생교육문화센터와 양양문화원 등 강원도 지역 내에 있는 교육센터에서 서각 분야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평생교육문화센터에서는 올 3월부터 야간 자격증 반을 개설해 강의하고 있다. 또한 양양 서각마을에서도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대학교와 평생교육원 등에서의 강의를 추진하고 있다.

한 작가는 그에게 배우는 회원들을 위해 한 작가가 직접 나무 깎는 서각칼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그는 올해 하반기 예술인들을 위해 골목갤러리를 오픈하여 관객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문화예술을 좀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 골목갤러리는 예술인이라면 분야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할 수 있는 갤러리가 될 전망이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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