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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 해창만 국내최대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놓고 찬반논란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 기자] 전남 고흥군이 포두면 일대 해창만 호수위에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짓겠다며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고흥군과 포두면민들에 따르면 해창만 일대에 공사비 2000억원을 들여 단일면적으로는 국내 최대인 95㎿ 전력을 생산할 바다위 태양광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

군에서는 지난해 10월 사업자의 제안을 받고 올 2월 주민설명회를 두차례 열고 군의회 동의를 거쳐 사업시행자 모집공고를 내고 사업자와 양해각서(MOU) 체결까지 준비하고 있다.

사업추진이 가시화되자 대다수 주민들은 찬성하고 있다는 군청의 설명과 달리 인근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정동우 군의원은 “철새가 날아드는 갈대밭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며 “인근 순천만은 관광객 출입도 제한하는데 해창만은 거꾸로 자연을 훼손해가며 사업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는 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양광 발전으로 물이 따뜻해지고 이 물을 방류시 바다양식장 수온에도 큰 영향을 주고 철새도 안찾는 곳이 되고 만다”며 “태양광발전소를 꼭 해야하는지 면민 뿐만 아니라 군민이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청한 포두면민 김모씨도 “지난 두차례의 공청회는 참석자도 소수에 불과했고 생업에 바쁜 면민 대다수가 물위에 무슨 태양광인지 뭔지 잘 모르신다”며 “농사짓는 사람의 의견이 중요하고 환경에 피해가 없어야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야지 몇몇 소수의 단체대표 의견은 진정한 의견수렴이라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흥군에서는 사전재해영향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까지 이행해 환경적인 피해가 없도록 하고 주민소득증대 방안도 찾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해창만간척지에 농사를 안짓는 저류지에 전체면적의 20% 정도만 하려고 하며, 주민소득을 높이기 위해 수익의 20% 지분을 배분하는 상생방안을 찾고 있다”며 “4월말 또는 5월 초에 사업자공모를 내서 제안서를 받아 위촉된 심의위원들이 MOU를 체결할 예정으로 주민들과 잘 협의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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