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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美 경고…“볼턴, 북미대화 北 시간벌기용 우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반도정세의 핵심플레이어인 미국의 대북경계심이 예사롭지 않다.

미국은 북미대화가 추진되는 속에서도 북한의 최근 유화 제스처에 대해 도발-협상-보상-재도발이란 악순환의 재판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완전히 거두지 않고 있다.

대북 ‘슈퍼 매파’로 평가받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는 북미정상회담 등 북미대화가 북한에게 시간벌기용으로 활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역시 대북 강경파로 손꼽히는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상원의원은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 볼턴 내정자와 만났다”며 “볼턴의 가장 큰 걱정은 북한이 시간을 벌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핵무기 탑재 미사일을 보유하려면 9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며 “볼턴은 이런 협상을 북한이 과거에 했던 것처럼 시간을 벌기 위한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에게 9개월 동안 이야기하면서 미사일을 만들게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게 ICBM 완성에 필요한 시간을 벌지 못하도록 협상에서 매우 집중되고 신속한 조치를 하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5월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포기를 목표로 해야한다며 가능하다면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토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정세가 미국 대 남ㆍ북ㆍ중, 사실상 1대3 구도로 흘러가고 있는데 대해 짜증이 나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반도 비핵화 해법을 놓고 한국이 ‘선 핵폐기-후 보상’을 골자로 하는 리비아식 해법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북중정상회담에서 단계적ㆍ동시적 방식을 제시하는 등 판이 미국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자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을 보라. 한국에는 경계선(군사분계선)이 있고 군인(미군)들이 장벽을 지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에 대해 그 대가를 제대로 지불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을 북한과의 협상이 타결된 뒤로 미룰 수도 있다”는 등 돌출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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