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월마트, 건강보험회사 ‘휴매나’ 인수 논의…아마존에 도전장?
휴매나 시총 39조원…인수 시 월마트 최대 M&A
WSJ “계약 성사되면 헬스케어 시장에 극적인 변화 될 것”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건강보험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영역을 확장하며 기존 유통업체들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월마트의 노력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월마트가 건강보험회사 ‘휴매나(Humana)’를 인수하기 위한 초기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직 양사가 어떤 조건을 논의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고, 계약이 체결될 것이란 보장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계약이 체결될 경우 “월마트와 헬스케어(건강관리) 시장에 극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포천지 선정 ‘글로벌 100대 기업’에 포함된 휴매나는 미국 내에서 1150만여 명의 고객을 보유한 의료서비스 기업이다. 시가총액이 약 370억달러(약 39조3600억원)에 달해 인수가 성사되면 월마트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

시총이 2600억달러(약 276조5400억원)인 월마트가 지금까지 실시한 M&A 중 최대 규모는 지난 1999년 영국 아스다그룹을 108억달러에 인수한 건이다.

WSJ은 “이번 논의는 의료서비스기업들이 급속히 짝을 이루고 유통업체, 특히 약국 체인들이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과의 경쟁 위협에 직면해 다양화와 몸집 키우기를 모색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최대 약국 체인 CVS헬스는 지난해 12월 휴매나의 경쟁사인 애트나를 6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달 건강보험회사 시그나는 미국 최대 보험약제관리회사(PBM)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를 54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미국 내 4700여 개 매장과 샘스클럽 매장 대부분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의 인수 논의 소식에 휴매나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10% 급등하며 29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월마트의 주가는 1% 하락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