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무안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가장 많은 국제노선을 확보하는 등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서의 위상을 찾아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최근 무안국제공항의 운항 노선이 늘고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이용객이 늘고 항공사의 실적이 개선되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하자 국제 정기노선이 확대되고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새 노선 개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28일 중국 동방항공이 그동안 사드 영향으로 중단했던 무안~상하이 간 정기노선을 재취항해 현재 총 8개 정기노선에서 주25회 운항하고 있다.

부정기선을 운항해온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도 일본 키타큐슈 정기선 운항을 곧 시작하고, 팬퍼시픽항공도 부정기로 운항 중인 필리핀 보라카이 및 세부 간 노선을 정기 노선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천, 제주 등 주요 공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노선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국제 정기노선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이다.

감소 추세였던 공항 이용객도 올 들어 눈에 띠게 늘고 있다.

운항 노선 확대와 접근성 개선으로 올해 2월까지 이용객은 지난해와 같은 기간보다 2만여 명이 늘어난 8만3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광주공항을 흡수통합해 국제 정기노선이 신규 취항하고, 저비용 항공사들이 들어오면 당초 예상했던 50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남도는 증가하는 이용객에 따라 현재 광주-목포-무안을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항공기 운항 시간에 맞춰 증편 운행하고, 호남고속철도(KTX) 노선의 공항경유를 계획기간 내 준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전라남도 도로교통과 관계자는 “국제선이 다양해짐에 따라 보다 싸고 편리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고, 전남을 찾는 외국 관광객도 늘게 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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