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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도 부동산 열풍(?)...주담대 크게 늘렸다
지난해 9.3% 증가 4.7조원
1인당 대출액 내국인 추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대출 규모가 5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인당 주택담보대출 액수는 1억6229만원으로 내국인보다 많았다.

15일 한국신용정보원의 ‘국내 거주 외국인 대출시장의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금융권의 외국인 개인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4조69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81억원(9.26%) 늘어났다.


외국인 대출은 2014년 말 4조654억원, 2015년 말 4조2689억원, 2016년 말 4조2979억원으로 점차 늘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대출 보유자 수는 6만1000명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 대출보유자(1891만명)의 0.3%에 해당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218만명)의 2.8%, 장기체류 외국인(158만명)의 3.9% 수준이다. 전체 가계신용 잔액(1450조9000억원)내 비중으로 따져도 0.3%다.

외국인 대출은 내국인보다 신원 정보가 적고 상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담보대출 위주로 취급되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담보대출 잔액은 4조1049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대출의 87.4%를 차지했다. 신용대출 등 무담보대출은 5911억원으로 12.6% 수준이었다. 내국인 대출은 담보대출 76.1%, 무담보대출 23.9%로, 외국인에 비해 무담보대출 비중이 높다.

담보대출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의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억6229만원으로, 내국인(1억1616만원) 대비 140% 높게 나타났다. 토지 등 기타담보대출 잔액도 외국인이 1억7559만원으로 내국인(8321만원)의 2배를 넘었다.

반면 무담보대출의 1인당 대출액은 외국인이 낮았다. 신용대출의 경우 외국인이 2047만원, 내국인이 2550만원이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도 외국인 1인당 대출액이 내국인의 64%, 41%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백철 신용정보원 수석연구원은 “외국인들은 담보물건이 고급주택이거나 우량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다만 외국인은 채권회수가 어려울 수 있어 금융기관들이 대출한도를 낮게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 대출은 은행권 이용 비중이 69.3%로 내국인(57%)보다 많았다. 2016년 신규 대출실행자 중 1년 내 연체발생률도 내국인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외국인이 0.1%, 내국인이 0.2%였으며, 기타담보대출은 외국인 0.2%, 내국인 0.8%였다. 무담보대출은 1%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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