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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사, IFRS17 도입되면 74조 필요
나신평, 등급 보유 11개사 대상
대형사 부담 상대적으로 ↑
금리 오르면 50.7조원까지 낮아져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새 회계기준인 IFRS17이 도입되면 생명보험업계가 적립해야 할 추가 부채규모가 74조원으로 추정됐다. 자산 규모가 큰 대형사들이 56조원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클 전망이다. 다만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 정상화에 나선만큼 실제 IFRS17이 도입되는 2021년에는 추가 적립금 부담이 지금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NICE신용평가는 ‘IFRS17 도입에 따른 생명보험사 보험부채 적립 부담과 자본확충능력 차별화에 따른 향후 신용위험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현 금리(2017년말)를 기준으로 생보업계가 IFRS17 도입으로 추가로 적립해야 할 부채 규모는 73조60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나신평은 유효 신용등급이 있는 11개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도입 이후 금리 변동에 따라 보험사별 보험부채 추가 적립 규모와 필요 자본확충 규모를 추정했다.

삼성ㆍ한화ㆍ교보 등 대형 3사는 보험부채 시가평가 규모가 291조원으로, 전체 규모(531조4000억원)의 절반 이상이 되다보니 부담해야 하는 적립규모도 56조원에 달했다. 이들을 제외한 국내사는 8조6000억원, 외국사는 8조9000억원의 추가 적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리가 인상되면 생보사들이 부담해야 할 적립금은 줄어든다. 운용수익률은 높아지는 반면 과거에 판매한 확정고금리 보험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신평 예상대로 2018년 말 기준금리가 1.75%로 상승하면 전체 추가 적립액은 61조5000억원으로 줄어든다. 대형 3사 역시 48조4000억원으로 7조원 이상 감소한다.

만약 시장금리가 2013~2014년 수준으로 완만하게 상승하게 되면 추가 적립액은 50조7000억원 수준이 되며, 각국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을 하면서 시장금리가 급등하면 추가 적립액은 22조4000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욱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라며 “금리확정형 보험 비중을 줄이는 등 보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추가 자본확충을 한다면 IFRS17 기준 자본규모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개별 보험사 별로는 자기자본 대비 추가 부채 적립규모가 과대한 것으로 추정돼 보험사 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IFRS 17이 시행되면 원가법으로 계산되던 보험부채가 결산시점의 기초율에 기반하여 완전 시가로 평가되며, 손익계산서 상 보험손익에서 저축보험료가 제외된다. 또 보험 수익을 실제 보험사고가 발생하는 보험금 지급기간에 나누어 인식하게 됨과 더불어 신계약비이연이 없어지는 등, 보험회사 재무제표 작성기준이 크게 변화하게 된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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