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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더 슬리브 첫 국산화 성공, 앞선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다…오리엔스코리아 이상필 대표

[헤럴드 경제]최근 대형 화재사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이다. 전기적 요인 중에서도 잘못 연결된 전선은 누전과 합선을 일으키며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오리엔스코리아’라는 국내 중소기업에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여 출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리엔스코리아㈜가 개발한 ‘솔넥터(SOLNECTORTM)’ 제품은 접착제가 도포된 열수축튜브와 플럭스 코팅된 솔더 프리폼이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어 전선연결 시 별도의 납땜 작업이 필요 없으며 작업 시 열풍기 또는 토치로 누구나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또한, 밀봉되고 납땜된 전선은 탁월한 방수와 절연, 강력한 인장강도, 우수한 전기흐름을 제공하며 영구적인 연결 상태를 유지해 준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전인증센터의 테스트 결과 방진·방수 최고등급 IP68을 받았으며, 인장력 테스트에서도 100뉴튼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상필 대표는 “자동차, 조선, 건설, 철도, 통신, 옥외 설치물 등 전선 연결이 필요한 모든 부위에 사용되는 솔더 슬리브 제품은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는 정착되지 않았고, 그나마도 대부분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20여 년간 축적해 온 솔더링(Soldering) 기술을 기반으로 3년여의 제품화 과정을 거쳐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오리엔스코리아의 ‘솔넥터’ 개발에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장 큰 이유는 솔더슬리브 부품의 첫 국산화 제품인 동시에 비교 우위의 품질과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솔넥터’는 기존의 정형화된 사이즈에서 벗어나 고객 요구에 의한 맞춤 생산이 가능하며, 자동화 설비에 기반한 대량 생산에도 어려움이 없다. 또한, 수입제품의 50% 수준의 저렴한 단가에 공급이 가능해 원가 절감을 통한 글로벌 시장에의 수출 메리트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솔넥터’가 각 기업들의 이익 증대와 수출 활성화를 통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전선연결 결함에 의한 화재사고를 예방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에 일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후진국 형 화재사고에 시달리는 국가라는 오명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은 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임에도 수입제품의 비싼 가격 탓에 사용을 꺼리게 되는 행태를 낳고 있습니다”라며, “저희가 개발한 ‘솔넥터’의 보급과 확산을 통해 그간 가격 부담 탓에 사용을 못했거나, 혹은 지금까지 몰라서 사용하지 못했던 현장에서도 최소한의 화재예방 조치를 취함으로써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립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도전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이미 특허 및 상표권 출원을 완료한 오리엔스코리아의 ‘솔넥터’는 현재 UL, CE 국제인증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일본, 북미, 유럽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또한,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솔더 프리폼의 생산기술까지 갖춰 100% 국산화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향한 거침없는 도전을 펼쳐나갈 이들의 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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