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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비웃는 中...2월 대미 무역흑자 35% 급증
수출 44.5% 급증…3년만에 최대폭
위안화 약세 영향
미국과 무역분쟁시 수출 감소 예상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도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3년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무려 35% 증가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월 중국의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5% 급증했다. 이는 2015년 2월 48.2% 이후 최대폭이며 시장 전문가 예상치 11%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월 증가율 11.2%보다도 크게 높았다.

지난달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예상치 8%를 밑돌았지만 전월치인 36.8%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37억4000만달러로 전월치 203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7억달러 적자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위안화 기준 무역흑자도 2248억8000만위안으로 전월치 1373억3000만위안보다 많았다. 예상치는 689억위안 적자였다.

위안화 기준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2% 증가했다. 수입은 0.2% 감소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에 대한 1∼2월 수출은 전년보다 26.6% 늘어난 694억달러, 수입은 12.0% 증가한 265억달러로 무역수지흑자가 429억달러로 확대됐다.

작년 같은 기간 대미 수출 555억달러, 수입 237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가 318억달러였던 것에서 34.9% 늘어난 수치다.

위안화 기준 무역수지도 2천248억 위안으로 전월치 1천358억 위안보다 많았다. 예상치는 적자 689억 위안이었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것은 기저효과와 위안화 약세가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2월 수출 증가율이 많이 낮은 탓에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작년 같은 기간 낮은 수치에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수출 증가율이 커졌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 발발 시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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