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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신형 전동차에 ‘공기질 개선장치’…미세먼지 8.15%↓
-혼잡시간대 신촌역 농도는 최대 34.2%↓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시민 다수가 사용하는 대중교통시설의 실내 공기질을 개선시켜 미세먼제를 낮추기 위해 신형 전동차에 국내 최초로 ‘공기질 개선장치’를 내장해 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그 결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형 전동차에 12분에 한번 꼴로 환기하는 ‘공기 질 개선장치’를 설치했더니 미세먼지가 평균 8.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교통공사가 올 1월9일과 30일 환경평가측정 전문업체에 맡겨 2호선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다.

공기질 개선장치가 부착된 신형 전동차

미세먼지 평균 수치는 환기 시스템을 가동했을 때 78.5㎍/㎥, 가동하지 않았을 때는 88㎍/㎥로 각각 집계됐다. 공기 질 개선장치를 가동할 때 9.5㎍/㎥가 낮은 것으로, 8.15%가 개선된 것이다.

특히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혼잡시간대(오전 7~9시)에는 12.3%, 비혼잡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에는 4%가 각각 줄어 사람이 붐빌수록 공기 질 개선장치의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혼잡시간대 2호선 신촌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34.2%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동차 공기 질 개선장치는 12분마다 지하철 객실 내 전체 공기를 교체하는 시스템이다. 이중 필터를 이용해 1차로는 일반 먼지를, 2차로는 미세먼지를 각각 거른다.

공사는 2호선 신형 전동차 5개 편성 50량에 총 100대의 공기 질 개선장치를 설치했다. 연내 300대의 장치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김태호 사장은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며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검증된 만큼, 앞으로 제작되는 모든 신형 전동차에 공기질 개선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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