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시, 광화문 ‘촛불조형물’ 부순 보수단체 고소
-박원순 시장 “공공장소 시설파괴 용납 못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시가 3ㆍ1절에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조형물을 부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시는 지난 6일 오후 3시께 종로경찰서에 한국기독교총연합ㆍ한국기독교연합ㆍ대한애국당ㆍ서북청년단 회원 등을 특수손괴와 일반물건 방화 혐의로 고소했다고 7일 밝혔다.

3ㆍ1절을 맞아 지난 1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일부 보수단체 회원은 오후 6시께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인근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높이 9m ‘희망 촛불’ 조형물을 쓰러뜨려 파손했다.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 주최로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촛불조형물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지만 모두 떨어졌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전시물과 현수막 일부도 찢겼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이 촛물조형물을 파손하는 과정에서 시가 관리하는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의 유리경계벽, 지하로 연결하는 난간도 일부 부서졌다. 시는 피해액을 5600여만원으로 추산중이다.

박원순 시장은 촛불조형물 파괴가 일어난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평화적인 집회는 당연히 보호돼야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시설을 파괴하고 방화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또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 광화문의 촛불기념비를 방화하고 훼손하는 행위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와 4ㆍ16연대 등도 촛불조형물을 부순 일부 보수단체 회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ㆍ고발한 상태다.

경찰은 현재 현장 채증자료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며 행위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